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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현수 삼촌은 어린이에게 더 진심이었다' 서울에서 창원까지 LG 트윈스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엘린이에게 김현수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지난 2일 창원NC파크. 오후 6시 20분. 경기 시작 10분 전. 3연패 중이던 LG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여 미팅을 가졌다. 주장 오지환의 구호에 맞춰 힘차게 파이팅을 외친 뒤 선수들은 스윙을 하며 1회 공격을 준비했다.
3루 더그아웃 바로 옆 관중석에서 김현수를 애타게 부르는 어린이 목소리가 들렸다. LG 트윈스 모자를 쓰고 있던 앳된 표정의 두 엘린이는 연신 "김현수 선수 사인 해주세요"라고 외쳤지만, 주위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아쉬워하는 엘린이에게 아빠는 끝나고 사인받자며 아이를 달랬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현수는 배트를 쥐고 연신 스윙을 하며 공격을 준비했다. 이때 갑자기 스윙을 멈춘 김현수가 3루 더그아웃 옆 관중석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미팅 도중 자신을 부르는 엘린이의 목소리를 들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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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없는 야구는 상상하기 어렵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프로야구. 이날 김현수가 보여준 작은 배려는 어린 야구팬에게 큰 감동이었을 것이다.
경기 시작 직전 관중석을 찾은 김현수는 어린이날을 앞둔 엘린이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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