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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안우진이 던지는 날 승리를 못하니까 선수단 동요가 좀 있더라."
경기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금 필승조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기고 있을 때 나가는 투수 아니겠나"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제일 강력한 투수를 가장 중요한 상황에 써야하지 않을까. 활용도를 높여야한다는 판단이 섰다. 오늘부터 뒤쪽 불펜 투수들의 순서가 바뀔 것 같다."
문제는 그 결과가 모두 박빙의 패배였다는 것. SSG 랜더스와의 3연전에서 1대3, 1대2, 6대7로 내리 졌다. 삼성 라이온즈전 마지막 경기 패배까지 순식간에 4연패가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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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김재웅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투수중 한명이지만, 삼성전 2경기 연속 등판 후 쭉 쉬다가 7일 1점 차로 뒤지던 SSG전에 비로소 등판했다. 세이브는 챙기지 못했다.
홍 감독은 "우리가 역전패도 나오고, 7~8회에 많은 일이 벌어지는데 가장 강력한 투수를 쓰지 못하는 건 굉장히 손해인 것 같다. 선수들도 더 지치는 느낌"이라며 "분위기가 더 처지기전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김재웅이 예전보다 앞에 나와서 막는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마무리는 누가 될까. 사령탑은 대답을 피했다. 그간 키움의 필승조를 맡았던 선수는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김태훈을 제외하면 김동혁, 양 현, 임창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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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