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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구 6이닝 1실점... 1대11 대패 속 위안거리. 작년 호투가 반짝은 아니었다[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5-10 22:24 | 최종수정 2023-05-11 08:00


72구 6이닝 1실점... 1대11 대패 속 위안거리. 작년 호투가 반짝…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김윤식이 6회초 1사 1루에서 키움 김혜성을 병살로 잡은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5.1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대9의 아쉬운 패배. 그래도 LG 트윈스는 한시름 놓았다.

왼손 선발 김윤식의 건재함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윤식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했다. 1-0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 러셀에게 우측 3루타를 허용한뒤 곧바로 정우영으로 교체됐다. 이후 LG 불펜이 무너지며 무려 9점을 내줬고 결국 1대11로 졌다.

김윤식이 잘 버티면서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1회초 선두 이정후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좋은 출발을 한 김윤식은 2사후 김혜성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러셀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고 1회를 마무리. 2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김윤식은 3회초 선두 김휘집에게 안타를 내주고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원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초엔 삼자범퇴, 5,6회엔 안타를 1개씩 허용했으나 위기는 없었다. 최고 143㎞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적절하게 섞으며 좋은 피칭을 이어갔다.

4월 2일 KT 위즈와의 첫 등판 때는 1이닝에 4안타(1홈런) 2실점을 하며 불안했다. WBC에 다녀오느라 투구수를 끌어올리지 못한 부분이 정규시즌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이후 4월 8일 삼성전(5이닝 무실점), 14일 두산전(5이닝 1실점 승리), 20일 NC전(5이닝 1실점 승리) 등 5이닝은 막으면서 선발의 책임을 다했다. 지난 4월 26일 SSG전에서 4이닝 6안타 5실점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4개의 볼넷을 주면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후 피로도가 쌓여 등판을 며칠 미뤘고, 3경기 연속 우천 취소로 휴식일이 더 길어져 2주가 지난 10일에야 등판을 했고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투구수 72개로 6이닝을 막은 것은 체력이 올라간다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식은 이번시즌에 3선발의 역할을 부여받았다. 국내 선발 중 가장 신뢰를 받고 있고, 지난해 후반기의 압도적인 피칭은 아니지만 믿음을 줄 수 있는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4,5선발이 아직은 불안정하지만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의 외국인 원-투 펀치와 함께 김윤식이 잘 버텨준다면 선발진이 자리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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