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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악몽 같은 4월을 벗어던진 한동희가 비에 젖은 팀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하지만 클래스가 있는 선수의 부진은 곧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악전고투 끝에 9연승을 내달릴 당시 롯데 팬들의 희망포인트 역시 이 부분이었다.
롯데는 지난주 보기드문 4일 연속 우천 취소라는 현실에 직면했다. 9연승 직후 1패를 하긴 했지만, 여러모로 상승세였던 롯데에겐 달콤한 휴식이자 아쉬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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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팀 타율은 5월에도 2할3푼으로 전체 9위를 기록할 만큼 부진하다. 한동희가 살아나고, 윤동희와 노진혁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안권수 전준우 안치홍 등은 부진하다. 연승 기간 내내 철벽 같은 안정감을 뽐냈던 불펜도 다소 흔들거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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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흥행을 이끈 나균안과 안권수가 부진과 부상으로 주춤한 지금, 한동희의 회복세는 롯데 전체에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 중요한 기폭제다.
전날 끝내기 홈런의 아픔을 잊어야할 롯데다. 공교롭게도 13일 KT전 선발투수는 한현희다.
롯데엔 유독 이름이 비슷한 선수들이 많다. '쌍동희'가 타선을 이끄는 가운데, '한X희'가 투타의 중심으로 우뚝 선다면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