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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금의 기세라면 130타점도 문제 없다. 3년만에 외국인 타점왕이 탄생할까.
안우진이 흔들리면서 1회초 선제 1점을 허용했고, 1회말 곧바로 키움의 차스가 찾아왔다. 1사 1,2루 기회. 두산 선발 김동주를 상대한 러셀은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로 볼을 골라내며 투수를 궁지에 몰리게 만들었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던진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고,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장타성 코스 안타가 나왔다.
발 빠른 주자 2명이 모두 홈까지 들어오기에 충분한 타구. 러셀은 2루까지 들어갔고, 키움은 순식간에 2-1로 리드를 빼앗아왔다.
키움 입장에서는 2년 연속 타점왕 배출, 또 3년만에 외국인 타자 타점왕을 노릴 수 있는 찬스다. 지난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이후 타점왕은 양의지(당시 NC), 이정후(키움)로 이어지는 국내 선수들이 타이틀을 쟁취했었다. 이정후, 김혜성 등 상위 타순 타자들의 출루가 러셀의 타점으로 이어지면서 타선 짜임새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