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선수단을 찾았다. 1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무릎부상이 심해져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3일 만의 만남이다.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앞둔 19일 부산 사직구장. 훈련 중이던 롯데 선수들 앞에 잭 랙스가 나타났다. 멀리서 알아본 안권수가 팔로 커다른 하트를 만들며 렉스에게 다가갔다.
서튼 감독 및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렉스, 표정에 미안함이 가득했다. 시즌 초반부터 무릎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를 뛴 렉스는 최근 통증이 심해지자 MRI 촬영을 통해 무릎 인대 미세손상이 더 심해진 것을 확인했다.
17일 결장 후 18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렉스는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선수단과 인사하는 렉스의 무릎 상태
다행히 렉스의 무릎 상태는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통증을 다스리면서 출전을 하고 있었다. 며칠 쉬면 또 경기에 나설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참에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든 뒤에 출전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현재 렉스는 매일 경기장에 나와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큰 이상이 없는 한 열흘이 지나면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전준우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렉스와 이야기 나누고 있다.
발목 부상 중인 황성빈에 이어 렉스까지 빠지며 서튼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렉스는 올시즌 타율 2할6푼1리 2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3할2푼6리로 팀 내 타점 1위다. 열흘 후 렉스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주길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준호 코치 '건강해져서 돌아와~'
이날 롯데 선수들이 렉스의 무릎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살펴보는 마음이 이해가 갔다. 렉스가 예정대로 복귀하고, 황성빈도 5월말 돌아온다면 더 바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