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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다시 불 붙은 프로야구 흥행세. 비가 심술이다.
마케팅 팀들은 울상이다. 석가탄신일 사흘 연휴 속에 토요일과 일요일 많은 관중 입장이 예정돼 있었다.
특히 이틀 연속 비 폭탄을 맞은 잠실야구장은 2,4위 간 빅매치라 아쉬움이 더 컸다. 경기가 열린 다른 구장들도 비가 올듯 말듯한 흐린 날씨 속에 관중 손해를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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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동안 '전국구 돌풍' 롯데 자이언츠 방문으로 흥행 대박에 성공했다.
금요일이었던 26일 1만1692명의 관중이 입장해 좌석을 거의 다 메웠다. 황금연휴의 시작인 27일부터 매진 행진이 시작됐다. 오후 2시 경기로 열린 27일 고척 스카이돔은 20분 전인 오후 1시 40분에 1만 6000석 전석이 매진됐다. 역시 오후 2시 경기로 열린 28일 고척 스카이돔 역시 15분 전인 오후 1시 45분에 1만 6000석 전석이 매진됐다.
올 시즌 개막전인 지난달 1일 한화전, 어린이날인 5일 SSG전에 이은 고척구장 시즌 4번째 매진. 주말 3연전 동안 총 4만3692명의 관중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입장 수입은 홈팀이 72%, 원정팀이 28%로 나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8일 경기 전 "어제는 사직구장 같은 느낌이었다"며 "야구팬들이 현장에 많이 와주시니까 정말 좋다. 선수들도 힘이 나고, 집중도 더 잘할 수 있다. 경기력이 더 좋아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롯데발 만원관중에 놀라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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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11년 만에 단독 1위로 치고 나간 시점. 3연전 모두 매진이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3경기 모두 2만2990석이 모두 매진됐다면 경기당 3억7000만원 매출이 발생한다. 총 11억1000만원을 손해본 셈.
아쉬웠던 5월 첫 황금연휴를 홈에서 날려버린 롯데가 두번째 황금연휴에서는 엄청난 전국구 관중 동원력으로 원정팀 키움에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