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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16-17호포' 폭발, 알론소 3개차 추격, 겁없는 루키들 혼쭐...NYY 10-4 시애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5-30 13:24 | 최종수정 2023-05-30 13:33


저지 '16-17호포' 폭발, 알론소 3개차 추격, 겁없는 루키들 혼쭐.…
애런 저지가 3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저지 '16-17호포' 폭발, 알론소 3개차 추격, 겁없는 루키들 혼쭐.…
애런 저지가 3회 투런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불과 3주 만에 판을 뒤집었다.

이게 바로 3억6000만달러(약 4759억원) 디펜딩 MVP의 위용이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부문과 양 리그를 합친 OPS 부문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저지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올리며 10대4 승리를 이끌었다.

2번 우익수로 출전한 저지는 1-1 동점이던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포를 터뜨렸다. 선두 글레이버 토레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해 무사 1루. 저지는 풀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6구째 93.8마일 한가운데 약간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빨랫줄을 그리며 좌측 파울 폴을 때리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22도, 타구속도 116.9마일, 비거리 378피트.

4-2로 앞선 5회초 좌측 2루타를 때린 뒤 윌리 칼훈의 2루타로 홈런을 밟은 저지는 8-4로 앞선 6회초 4번째 타석에서 또다시 대포를 폭발시켰다.

1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상대 우완 후안 덴의 3구째 88.2마일 한복판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발사각 31도, 타구속도 95.8마일, 비거리 378피트였다. 저지는 처음엔 빗맞은 것으로 예상한 듯 표정에 아쉬움이 묻어났으나, 힘을 받은 타구는 시애틀 좌익수 자렛 켈레닉의 뻗은 글러브를 살짝 넘어갔다.


저지 '16-17호포' 폭발, 알론소 3개차 추격, 겁없는 루키들 혼쭐.…
브라이스 밀러가 애런 저지에게 홈런포를 얻어맞았다. AP연합뉴스
저지에게 홈런을 맞은 밀러와 덴은 모두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루키 투수들이다. 특히 밀러는 시애틀의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는 영건 파이어볼러. 하지만 밀러는 4⅔이닝 동안 저지와 제이크 바우어스의 홈런 2방을 포함해 11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하며 데뷔 6경기 만에 첫 피홈런 및 첫 비QS를 기록했다.


앞서 5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QS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1.15를 마크했다. 이날 대량실점으로 패전을 안아 3승2패를 마크했고,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치솟았다. 직구 구속은 최고 98.0마일, 평균 94.8마일이었다.

저지가 멀티홈런을 작렬한 것은 올해 4번째이며, 통산 31호다.

저지는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달 28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11일을 쉬고 지난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2타점을 올리며 복귀 신고를 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2홈런을 몰아친 이후 이날까지 15경기에서 11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즌 15호 아치를 그리며 AL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서더니 이날 16, 17번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린 것이다.

AL 홈런 경쟁서 공동 2위 텍사스 레인저스 아돌리스 가르시아,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양 리그를 통틀어서는 1위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를 3개차로 추격했고, 마이애미 말린스 호르헤 솔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 LA 다저스 맥스 먼시와 공동 2위를 이뤘다. 장타율 0.679와 OPS 1.087는 양 리그를 합쳐 1위이다.

양키스 선발 도밍고 헤르만은 6⅓이닝 7안타 4실점으로 시즌 3승(3패)를 따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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