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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독'일까, '득'일까.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08. 16⅔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18개를 잡고, 볼넷 6개를 내줬다. 프로 2년차에 기대가 높아졌다.
문동주 세상이 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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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쉬고 돌아오면 더 좋은 투구를 할 줄 알았다. 그런데 투구감을 잃었다. 페이스가 떨어졌다. NC 다이노스전에 12일 만에 복귀해 6이닝 4실점했다. 피안타가 8개나 됐다.
5월 7일 KT 위즈를 상대로 5이닝 1실점한 후 3경기 연속 조기강판됐다. 5월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2⅓이닝 7실점했다. 5월 19일 LG 트윈스전과 5월 25일 KIA전에서 연속으로 4이닝 4실점했다.
시즌 초반 안정을 찾았던 제구가 흔들렸다. 최고 유망주가 '공만 빠른 영건'으로 전락했다.
구단 계획대로라면,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또 휴식이 예정돼 있다. 그런데 문동주는 휴식보다 등판을 원한다고 한다. 투수쪽 코치들에게 다른 선발투수처럼 로테이션에 따라 던지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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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은 "구단 계획이 정해진 것이라고 해도, 좋을 때는 그대로 가는 게 낫다고 본다. 2군으로 내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안 좋을 때 휴식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차후에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문동주는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2안타 무실점 역투를 했다. 최상의 밸런스를 되찾았다. 6회 1사후 유일한 볼넷을 내줬다. 87개 투구 중 62개(71.3%)를 스트라이크로 던졌다.
다시 밸런스를 찾은 문동주에게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겠지만,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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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