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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심판에 격분해 퇴장, 오타니-트라웃 쌍포는 침묵...LAA 2-5 휴스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6-02 11:57 | 최종수정 2023-06-02 11:58


감독은 심판에 격분해 퇴장, 오타니-트라웃 쌍포는 침묵...LAA 2-5…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5회초 파울프라이를 친 뒤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좀처럼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에인절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5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12대5로 크게 꺾고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달성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휴스턴 원정을 온 에인절스는 타선이 또다시 찬스에서 무기력증을 드러내면서 답답한 경기를 했다. 휴스턴보다 2개 많은 11안타와 2개 많은 4볼넷을 얻었으나,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전날 2홈런을 쳤던 오타니 쇼헤이는 만루에서 삼진을 포함해 5타수 1안타, 마이크 트라웃은 볼넷 2개를 얻고 3타수 무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6회가 승부처였다.

에인절스는 2-4로 뒤진 6회초 선두 헌터 렌프로와 지오 어셸라의 연속 안타, 1사후 잭 네토의 좌전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리드오프 테일러 워드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런데 워드는 상대 우완 헥터 네리스에게 풀카운트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리플레이 화면상으로 봤을 분명 낮은 공이었다. 워드는 스튜 슈어워터 구심에게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몇 마디 건네고 들어갔다. 그런데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이 뛰쳐나와 거칠게 항의했다. 왜 스트라이크냐고 따지는 내용이었다. 퇴장 조치를 받은 네빈 감독은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구심을 향해 불만을 쏟아낸 뒤 빠져 나갔다.

계속된 2사 만루서 기대했던 마이크 트라웃마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에인절스는 추격 찬스에서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이닝이었다.


감독은 심판에 격분해 퇴장, 오타니-트라웃 쌍포는 침묵...LAA 2-5…
휴스턴 투수 헥터 네리스가 6회 1사 만루서 테일러 워드에게 던진 6구째 93.9마일 싱커가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이런 가운데 전날 2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AL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선 오타니는 5타수 1안타로 무기력했다. 1회초 1사 1루서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4타석에서는 안타를 못 쳤다.

1-0으로 앞선 2회에는 2사 만루서 휴스턴 선발 로넬 블랑코에 3구 삼진을 당해 타점 기회를 놓쳤다. 5회에는 포수 파울플라이, 7회에는 2루수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가 휴스턴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의 몸쪽 낮은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에인절스는 2회초 워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휴스턴은 이어진 2회말 호세 애브레유의 희생플라이로 금세 균형을 이뤘다. 에인절스가 5회 브랜든 드루리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휴스턴은 이어진 5회말 1사 3루서 야이너 디아즈의 중전적시타, 계속된 2사 만루서 터진 알렉스 브레그먼의 2타점 적시타로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휴스턴은 8?라 카일 터커와 애브레유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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