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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대가 잘 쳤다. 놓치질 않더라."
2007년 데뷔 이래 한 경기(9실점), 한 이닝(7실점) 최다 실점이다. 양현종을 맹폭한 롯데 타자들조차 "어젠 정말 잘 쳤다"며 돌아볼 정도의 경기.
김종국 KIA 감독은 1996년 입단 이래 KIA(전신 포함)에서만 27년째 몸담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투수는 아니지만, 양현종을 신인 시절부터 오랫동안 지켜봐왔다.
"내가 뭔가 말해봤자 안 좋은 생각만 더 한다.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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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젊은 투수들의 쇼케이스가 됐다. 황동하는 3이닝 3안타 1실점, 김재열은 1이닝 4안타 3실점, 곽도규는 1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황동하가 3이닝을 잘 버티면서 KIA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재열이하고 도규는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동하는 그래도 본인 스타일대로 씩씩하게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을 잘 공략했다. 템포도 빨랐다. 그렇게 던져야 야수들도 집중력이 생긴다. 점수차는 많이 났지만, 동하가 3이닝을 잘 막아준게 고마웠다. 그렇지 못했으면 필승조까지 다 나가야했을지도 모르는 경기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