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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1월 생, 프로 20년차.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41)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령 야수다. 그는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2004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오랫동안 팀을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정점을 찍고 메이저리그로 나가, 6년 뛰고 복귀했다.
이전에 비해 공격에서 역할이 줄었지만, 여전히 팀의 정신적인 리더다. 그는 지난 해 오릭스 버팔로즈와 재팬시리즈 5차전에서 3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알렸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야쿠르트. 바닥까지 내려갔다. 개막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는데 4월 중순 이후 급전직하했다. 최근엔 12연패를 당하며 센트럴리그 6개팀 중 꼴찌로 추락했다. 개막 후 46경기 만에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4번 타자 무라카미 등 주축타자뿐만 아니라, 타선 전체가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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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최하위 라쿠텐 이글스와 경기. 3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한 아오키는 1회말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1사 1루, 볼카운트 2B2S에서 라쿠텐 좌완선발 하야카와 다카히사가 던진 낮은 코스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 너머로 보냈다.
지난 해 8월 16일 한신 타이거즈와 홈 경기 이후 10개월 만의 홈런이었다. 아오키는 "바람 덕을 봤다. 타구가 어떻게 될 지 몰라 열심히 달렸다"고 했다. 프로 2년차였던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기간을 포함해, 19년 연속 홈런을 쳤다.
아오키의 홈런을 기점으로 타선이 터졌다. 3회까지 선발투수 딜런 피터스를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치고 8점을 뽑았다.
아오키의 홈런이 타선 폭발의 기폭제가 됐다. 13안타를 때린 야쿠르트는 9대5 완승을 거뒀다. 12연패 뒤 2연승을 올렸다.
아오키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가 중전안타를 때렸다. 추가득점으로 이어진 두 번째 안타였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아오키는 12연패중이던 지난 1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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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가 꼴찌팀을 깨웠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