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벤치는 선발 한현희 대신 김진욱을 투입하며 빠른 진화를 꾀했다. 하지만 달아오른 KIA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KIA는 최형우의 적시타로 김진욱을 끌어내렸다. 이어 이우성 김규성 류지혁까지, 롯데 불펜을 상대로 6회 한이닝 동안 8안타 6득점을 집중시켰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우성.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04/
KIA 벤치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필승조 임기영을 6회 조기투입,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임기영은 8회까지 무려 3이닝을 책임지며 확실하게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번 부산 3연전은 도합 6만5000명이 넘는 팬들이 현장을 찾아 제철을 맞이한 야구를 만끽했다. 양현종 유니폼 차림으로 사직을 찾은 이진우씨(39)는 "롯데팬인 아는형님 부부와 함께 왔다. 매년 서로의 홈경기를 찾는 사이"라며 "사실 지난 이틀간 좀 마음이 답답했는데, 오늘은 타자들이 잘 쳐서 기분좋다. 편안하게 봤다"고 했다. 여대생 이현주씨(21)는 "오늘 이의리가 너무 잘 던져서 고맙다. 속이 확 풀렸다"면서 "요즘은 윤영철이 가장 좋다. 웃는 얼굴이 예쁘다"며 웃었다.
KIA는 올해 홈 매진은 없지만, 가는 곳마다 원정팬 몰이로 흥행 대박을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SSG 랜더스와의 인천, LG 트윈스와의 자밋 ㄹ경기에서 매진 사례를 연출했고, 이번 사직 시리즈에서도 뜨거운 응원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