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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3자책이면 OK→이젠 7이닝도 거뜬…가파른 성장세, 신인왕 공식 2년만에 재연?[광주 초점]

입술 꽉! 힘차게 투구하는 KIA 선발 윤영철.
입술 꽉! 힘차게 투구하는 KIA 선발 윤영철.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5회 투구를 마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KIA 선발 윤영철.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5회 투구를 마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KIA 선발 윤영철.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윤영철(19),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이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 4월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3⅔이닝 동안 4사구 5개로 5실점하면서 프로의 벽을 실감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한 달여가 지난 현재 5이닝은 물론 6~7이닝도 믿고 맡길 수 있는 계산이 서는 투수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이다. KIA가 올 시즌 윤영철을 선발 한 자리를 채울 마지막 퍼즐로 낙점할 때만 해도 기대했던 수치는 5이닝 3자책점이었다. 데뷔 시즌 이닝-투구 수가 어느 정도 제한될 수밖에 없은 신인 투수의 위치, 경험 부족이라는 한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치. 이닝 당 투구 수가 많은 윤영철의 패턴 상 실제 투구 수에 비해 체력적 부담은 좀 더 큰 가중투구치도 무시할 수 없었다.

6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아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윤영철.
6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아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윤영철.

그런데 최근 윤영철은 5회 이후에도 마운드에 서는 모습이 잦아지고 있다. 5월 17일 대구 삼성전(5⅓이닝)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하고 있다. 6일 광주 SSG전에선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7이닝) 및 최다 투구(99개)로 마운드를 지켰다.

KIA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이 1회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고졸 신인 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7이닝 투구를 두고는 "길게 한 번 던져봐야 본인 스스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이젠 100개 안팎 투구도 해볼 만한 모습"이라며 "주중 2회 등판 로테이션이지만 구애받지 않고 경기를 마쳤는데, 100개 미만 투구로 잘 막았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더 이상 윤영철을 신인이 아닌 '마운드에 올리면 계산이 서는' 여느 투수처럼 보는 모습이다.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KIA 선발 윤영철.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31/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KIA 선발 윤영철.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31/

이런 윤영철의 모습은 2년 전 신인상을 차지했던 이의리(21)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의리도 데뷔 시즌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결국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승선 및 신인왕 타이틀 획득이라는 업적을 이뤄냈다. 데뷔 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도는 모습이나, 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적 부담 우려를 비웃듯 매 경기 성장하는 윤영철의 모습은 당시 이의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거나 오히려 나아 보인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년전 이의리처럼 최고 신인 타이틀을 달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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