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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자랑하는 동갑내기 외인에이스 듀오, 데이비드 뷰캐넌(34)과 알버트 수아레즈(34)가 수상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원래 뷰캐넌이 내일(8일) NC전 선발인데 손등 쪽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등판이 힘들 것 같다"며 "뷰캐넌 대신 황동재를 콜업해 선발 등판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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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원인이 뭔지를 모르는 상황이다. 병원에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특별한 증세가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가지고 있는 통풍이 원인인지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 "당장 언제 좋아질 지 알 수 없어 엔트리 제외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4년 차 효자 외인 에이스 뷰캐넌은 올시즌 11경기에서 4승3패 3.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퀄리티스타트를 6차례나 기록할 만큼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4시즌 통산 46승을 거두고 있는 효자 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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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는 기복이 문제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도 갑작스레 대량 실점 하면서 무너지는 경기가 종종 있다.
수아레즈는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4일 한화전에서 4⅔이닝 만에 8안타 3볼넷으로 9실점의 올시즌 최악투로 시즌 5패째(1승)을 떠안았다. 에이스가 일찍 무너지며 팀도 5대10으로 패했다.
올시즌 10경기 1승5패, 4.98의 평균자책점. 불운에 기복이 겹치면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4일 한화전은 삼성 박진만 감독까지 쓴소리를 던질 정도로 우려스러웠던 경기였다.
박 감독은 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와의 주중 첫 경기에 앞서 "납득이 가지 않는 실망스러운 피칭이었다"며 작심한 듯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 "자기 공이 자신이 없는지 154㎞씩 나오는 빠른 공을 놔두고 변화구 위주로 도망다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맞는 패턴이 이어졌다. 유리한 볼카운트가 거의 없었다"며 "힘이 있는 경기 초반에는 빠른 공으로 먼저 카운트를 잡아가면서 타자들의 반응을 보고 변화구로 승부를 봐야하는데 거꾸로 가는 듯한 모습이었다"며 볼 배합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상대타자들이 외인투수를 부담스러워해야 하는데 오히려 투수가 타자들을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라며 "본인이 직접 볼배합을 하는데 변화를 주지 않으면 계속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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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