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9회말 2사 1,2루, 마운드에는 리그 최고 마무리투수. 하지만 이정후는 피한다.
홍 감독은 "내가 (김수환의 홈런 때)고함을 질렀던가? 어제 12회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멋쩍어했다.
이어 "어제 같은 경기를 하고 나면 선수들이 힘들다. 이겼으면 여파가 좀 덜한데, 다행히 무승부이긴 했지만…"이라며 아쉬워했다. 다행이라는 생각보단 아쉬움이 더 크다.
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회수 전체 1위(34회). 이만큼 안정적인 선발을 갖추고도 약한 타선 때문에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홍 감독은 "후라도도 그렇고, 안우진 최원태 모두 득점 지원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언젠가는 타자들이 도와줄 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의지를 다졌다.
|
하지만 이정후의 뒤를 받쳐야할 러셀의 부진이 또 마음에 걸린다. 러셀은 전날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부진한 끝에 대타로 교체됐다. 4월 타율 3할4푼2리 OPS 0.889의 맹타를 휘두르던 러셀은 5월 2할5푼 0.677, 6월 2할1푼1리 0.529로 급전직하하고 있다.
특히 전날 9회말 2사 1,2루에 이정후 타석에서 LG 마무리 고우석조차 스트레이트 볼넷을 택했다. 홍 감독은 "이정후와 러셀의 현재 상태를 다른 팀들도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입맛을 다신 뒤 "그래도 러셀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일단 타순 조정은 없다. 8일 경기에도 이정후와 러셀이 3~4번으로 출전한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