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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늦겠다 싶었는데…."
후속타자로 나선 강승호는 KIA 선발 투수 윤영철의 높게 들어온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까지 날렸다.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따라갔지만, 끝내 글러브에 들어가지 않았다. 박계범은 홈을 밟았고, 강스호는 3루에 안착했다.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이유찬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유격수 박찬호가 재빨리 홈으로 공을 던졌다. 강승호 슬라이딩과 접전 타이밍. 결과는 세이프. 강승호가 몸을 틀면서 태그를 피했고, 홈 터치가 빨랐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자신있는 스윙으로 타점을 올렸고 과감한 주루로 귀중한 추가점을 기록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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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상황에 대해서는 "세이프라고 100% 확신했다. 맞는 순간 뛰었는데 타구를 보니 늦겠다 싶었다. 그래서 홈으로 들어가면서 왼손을 뺐고, 세이프로 확신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강승호는 1루로 나섰다. 주로 2루로 나섰지만, 1루 출장 시간을 늘리면서 팀 타선 짜임새를 더해주기 시작했다. 강승호는 "팀이 필요로 한다면 어디가 됐든 그 자리가 내 자리다. 1루수도 지난해부터 몇 차례 나갔고, 준비를 꾸준히 했기 때문에 어색하거나 부담스러운 건 없다"고 말했다.
강승호는 "연패 중임에도 1루 관중석을 채워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주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