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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부산 방문이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를 되살렸다. 1만6007명 부산 야구팬들의 가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반면 한화는 두산과의 주중 시리즈를 스윕당했지만, 2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2승1패 위닝의 이변을 연출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LG와의 3경기에서 총 20점을 따내며 그간 고민거리였던 타선에 불이 붙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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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부산의 '승리요정'이기도 하다. 이대호의 은퇴식 날에도, 직전 사직 방문(2022년 7월 13일 한화전) 때도 롯데는 모두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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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는 3회말 1사 1,2루에서 윤동희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아치를 그리며 5-3 재차 뒤집기에 성공했다. 11일 삼성전 연장 10회말 솔로포에 이은 윤동희의 2경기 연속 홈런이자 한화 선발 문동주의 올해 첫 피홈런이었다.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박승욱이 1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6점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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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차까지 따라잡힌 데다, 마무리 김원중의 등 통증이 채 낫지 않아 기용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롯데는 6회 2사부터 김도규 정성종 최이준을 잇따라 투입해 8회까지 실점 없이 버텨냈다. 8회말에는 안치홍의 적시타로 귀중한 1점을 추가했다.
9회초에는 필승조 구승민을 마무리로 투입, 기어코 리드를 지켜내며 신동빈 구단주에게 승리를 바쳤다. 아니, '승리요정'의 힘을 또한번 증명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