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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구단주 앞에서 시원한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흔들거리던 문동주를 무너뜨린 주인공이 바로 윤동희였다. 롯데는 1회초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렉스의 희생플라이, 2회말 황성빈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2-3 역전을 허용했지만, 3회말 1사 1,2루에서 윤동희가 문동주를 상대로 비거리 115m의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문동주가 올해 허용한 첫 피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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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을 이날 풀었다. 문동주의 몸쪽 높은 150㎞ 직구를 통타,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이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롯데는 '거포 유망주' 한동희가 2군에서 타격감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 올시즌 팀 홈런 꼴찌 팀이다. 전준우(5개) 노진혁(3개)을 제외하면 3개 이상 때린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
하지만 한동희 대신 또다른 '동희'가 거포 자질을 증명한 하루다. 이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윤동희를 평소처럼 테이블세터로 기용하는 대신 클린업트리오에 준하는 6번 타순에 기용했고, 윤동희는 그 기대치에 넘치도록 보답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