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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13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일찍 무너졌던 11일 대전 한화전을 복기했다. 켈리에게 2회까지 무려 10득점을 안겼지만 1⅔이닝 만에 6실점 하며 무너졌다.
14일 잠실 삼성전. 한화전 이후 불과 2경기 만이었지만 LG 염경엽 감독의 눈에는 또 한번의 불펜데이가 필요한 날이었다.
이틀 전 전역한 새 선발 카드 이상영이 초반부터 불안했다. 1,2회 위기를 운 좋게 넘겼지만 3회 4사구 2개로 위기를 자초한 뒤 피렐라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로 먼저 2점을 내줬다. LG 타선이 곧바로 3회말 3득점 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야수선택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홍창기 김현수의 적시타와 상대 내야 실책을 틈 타 3점을 냈다. 운이 따른 이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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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만에 등판해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뷰캐넌에게 운 좋게 3득점 했지만 더 이상 추가 점수를 많이 뽑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4회까지 65구로 4안타 3사사구로 2실점 한 이상영을 미련 없이 내리고 3-2로 앞선 5회부터 LG가 자랑하는 전원 필승조 불펜진을 총동원 했다. 유영찬 정우영 김진성 박명근이 이닝이 바뀔 때 마다 올라와 무실점 릴레이투를 이어갔다.
9회 함덕주가 1사 만루를 허용했지만 급하게 올라온 백승현이 강민호 김동엽을 삼진과 직선타로 처리하고 3대2 승리를 완성해냈다. 감격의 프로데뷔 첫 세이브. 벤치의 냉철한 판단이 지켜낸 승리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점수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홍창기와 김현수가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6명의 불펜이 5이닝을 잘 막아주며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정말 터프한 상황에서 백승현이 잘 막아주었고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승현이의 첫세이브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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