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경기 연속 7이닝 투구. 최근 한달 사이 팀내에서 7이닝을 책임져준 선발 투수도 단 한명 뿐이다. SSG 랜더스가 대체 카드 성공길을 걷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엘리아스가 3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해줬다는 사실이다. 최근 SSG는 여러 이유로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면서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김광현이 음주 파문 이후 자숙 차원에서 한차례 엔트리 말소되기도 했고, 오원석과 박종훈도 기복을 보였다. 커크 맥카티가 분전했지만 최대 6이닝이었다. 특히 지난주 광주-창원 원정 6연전에서 SSG 선발 투수들은 3번이나 5회 이전에 강판되는 사례가 나왔다.
선발 투수들의 이닝 저하는 자연히 불펜 과부하로 이어진다. 가뜩이나 김광현이 로테이션에 빠지면서 백승건이 대체 선발로 나오는 상황. '불혹의 필승조 듀오'인 고효준, 노경은도 점점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마무리 서진용의 부담도 늘어난다.
SSG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에도 '에이스' 윌머 폰트가 체력적으로 지칠 무렵, 이반 노바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숀 모리만도가 이닝 소화력을 바탕으로 한 연속 호투를 펼쳐주며 힘을 받을 수 있었다. 올 시즌 엘리아스도 마찬가지다. 김원형 감독이 '승부처'로 보고 있는 무더운 여름을 향해 진입하는 과정에서 엘리아스의 연속 7이닝 투구는 팀에 엄청난 보탬이 된다. 그 자체만으로도 성공작이라 평가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