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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공식 연습전 '특타(특별 타격훈련)'에 최근 가장 자주 보이는 선수가 있다. 고승민이다.
지난해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빠진 사직의 우익수 한자리를 꿰찼다. 64억 FA가 떠난 빈 자리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3할1푼6리의 고타율, OPS(출루율+장타율) 0.834의 빈틈없는 기록이 돋보였다. 데뷔 첫 홈런 포함 아치도 5개나 그려냈다.
무엇보다 한동희와 더불어 KBO리그 톱을 다투는 빠른 타구속도를 지녔다. 그만큼 배트 중심에 맞추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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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수에서 1루로 사실상 포지션을 옮김에 따라 수비 부담이 늘었다. 지난 시즌을 거치면서 타 구단의 집중 분석 대상이 됐고, 발사각을 올리기 위한 훈련도 현재까진 크게 유효하지 않다.
5월의 깊은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과정임은 분명하다. 6월 들어 거의 매일 이뤄지는 특타에 고승민의 모습이 자주 보이는 이유다.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시리즈 2차전을 앞둔 사직구장. 낮 1시반의 이른 시간에 배팅 케이지가 설치됐다. 고승민을 비롯해 김민석, 황성빈 등이 특타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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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주 1승 5패의 부진에 대해 "터프하고 타이트한 경기의 연속이었다"면서도 "승패는 아쉽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선발진이 안정화된 만큼 불펜이 좀더 회복된다면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뀔 것"이라며 희망을 전한 바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