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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버티기도 한계에 다다른 걸까.
9안타를 만들어내고도 단 1점에 그친 14일 키움전 패배는 뼈아프게 느껴진다.
이날 KIA 공격은 안타-희생번트-안타로 1점을 만들어낸 3회를 제외하면 연계가 없었다. 1회엔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가 뜬공, 최형우가 안타로 득점권 포지션을 만들었으나 고종욱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에도 1사후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신범수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4~5회에도 각각 1사후 안타가 나왔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1점차로 뒤지던 마지막 9회 볼넷과 안타에 이어 희생번트로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김선빈이 친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됐고, 김규성도 뜬공으로 물러났다. 후속타를 만들어내지 못한 결과 잔루 8개가 쌓인 반면, 득점은 단 1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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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최근 최원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데 이어, 부상 이탈했던 나성범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15일 검진 결과 이상이 없으면 퓨처스(2군) 조정을 거쳐 1군 콜업 스탠바이에 들어간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나성범의 합류는 최근 찬스 상황을 이어가지 못하며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KIA 타선에 큰 힘이 됨과 동시에, 상대 마운드엔 부담감을 줄 수 있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 속에서 나성범의 합류가 과연 극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엔 물음표가 붙는다.
지난해 4월 부진을 딛고 5월 반등을 이뤄낸 KIA는 시즌 중반 타격 사이클 침체와 불펜 난조 속에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쳤다.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 퍼스트를 앞세워 돌파구를 찾았고, 결국 가을야구에 초대 받았다. 올해도 같을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돌파구를 찾을지, 낭떠러지로 떨어질지는 마음가짐에 달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