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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특급루키 첫 선발, 사령탑이 직접 챙겼다 "신인은 선발부터 뛰는게 맞다" [부산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6-15 17:53 | 최종수정 2023-06-15 18:00


160㎞ 특급루키 첫 선발, 사령탑이 직접 챙겼다 "신인은 선발부터 뛰는…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07/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60㎞ 신인' 김서현(한화 이글스)의 첫 선발등판. 최원호 1군 감독이 직접 챙겼다.

김서현은 15일 김해 상동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 1군 역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1군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만난 최 감독은 "그러잖아도 경기가 열린 곳이 상동이라, 아침에 직접 보고 왔다"고 했다.

이날 김서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 평균 구속도 151㎞에 달했다. 최 감독은 "1회는 153~154㎞ 던지면서 스트라이크존에 잘 꽂았는데, 역시 프로는 2군 타자들도 가운데 몰리면 잘 친다. 안타를 많이 맞더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날 한화 2군 공격이 워낙 잘 풀렸다. 한화는 1회에 5점, 2회에 6점을 내며 롯데 선발 최영환을 초토화시켰다. 최종스코어는 16대3 한화 2군의 승리였다.

최 감독은 "1회에도 좀 기다렸고, 2회에도 (등판하기까지)한참 기다렸다. 그러다보니 2회에는 구속도 좀 떨어지고, 공 자체도 날리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사실 그런 것도 경험이다. 실전에서 자주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160㎞ 특급루키 첫 선발, 사령탑이 직접 챙겼다 "신인은 선발부터 뛰는…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김서현. 대전=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17/
어찌 됐든 신인 투수의 첫 선발등판으로서 나쁘지 않았다. 최 감독은 "사실 위기를 관리하는 경험을 배우려면 선발을 해봐야한다. 불펜투수는 위기를 맞이하면 버리는 경기 아닌 이상 교체되니까. 그래서 신인 투수들은 짧게짧게 불펜을 뛰기보단 일단 선발로 뛰어야한다는게 내 지론"이라면서 "2군이라도 고등학교랑은 타자 레벨이 다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올라오라고 얘기해줬다"고 설명했다.


향후 천천히 투구수를 늘려갈 예정. 최 감독은 "다음엔 3이닝에 마지막 타자 기준 50개 전후 이런 식으로 끊어갈 예정"이라며 "투구수 올라오는 거, 투구 내용 좀 보면서 1군 쪽 사황도 지켜보고, 양쪽 상황을 다 보면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그쪽만 준비됐다고 뭘 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서현은 올해 1군에서 18경기에 등판,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한 바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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