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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FA의 존재감! 채은성 연장10회 결승타…한화, 롯데 잡고 '위닝시리즈' [부산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6-15 22:30 | 최종수정 2023-06-15 22:30


90억 FA의 존재감! 채은성 연장10회 결승타…한화, 롯데 잡고 '위닝…
2023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5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1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5/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대전의 '야구영웅' 채은성이 90억 FA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연장10회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서 5대4로 승리, 위닝 시리즈를 거머쥐었다.

한화와 롯데 공히 올시즌 10번째 연장전이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연장전 3승4패3무를 기록했다. 롯데는 4승6패가 됐다.

경기전 전날 어깨 부상으로 빠진 한화 김민우의 1군 말소 소식이 전해졌다. 정밀 검진 결과는 최대 3개월 아웃.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민우와 장민재 대신 한승주와 한승혁을 선발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는 이날 '50억 유격수' 노진혁이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다. 래리 서튼 감독은 떨어진 타선의 무게감을 10일만에 1군에 복귀한 한동희에게 기대했다.

6월 팀타율 1위에 빛나는 한화는 경기 시작과 함께 이진영이 리드오프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90억 FA의 존재감! 채은성 연장10회 결승타…한화, 롯데 잡고 '위닝…
2023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5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문현빈이 3회초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5/
1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안타와 볼넷이 쏟아지며 롯데 선발 나균안을 흔들었다. 3회초에는 노시환의 안타와 채은성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최재훈의 투수 직선타 더블아웃으로 무산되는듯 했다. 하지만 '만능 신인' 문현빈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려내며 3-0 리드를 잡았다.

결국 나균안은 5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올시즌 13번째 선발등판에서 2번째 5회 이전 교체다.


반면 롯데 타선은 4회까지 한화 선발 페냐에게 퍼펙트로 꽁꽁 묶였다. 5회 선두타자 윤동희의 안타로 첫 출루를 신고했지만, 렉스의 병살타로 곧바로 틀어막혔다.


90억 FA의 존재감! 채은성 연장10회 결승타…한화, 롯데 잡고 '위닝…
2023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5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나균안이 한화 3회초 2사 1루에서 문현빈에게 투런포를 허용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5/
평일임에도 사직구장을 찾은 1만2594명 부산 야구팬들의 갈증은 6회말에야 비로소 풀렸다. 1사 후 유강남이 볼넷으로 나갔고, 롯데가 자랑하는 신인 김민석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한화 벤치는 페냐가 다음 타자 황성빈에게도 안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필승조 강재민을 조기투입했다. 강재민은 롯데 안치홍을 병살처리하며 상대 흐름을 끊고 믿음에 보답했다.


90억 FA의 존재감! 채은성 연장10회 결승타…한화, 롯데 잡고 '위닝…
2023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5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김민석이 6회말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5/
흐름은 수비 실수에서 돌이킬수 없이 갈렸다. 롯데도 총력전을 위해 8회초 구승민을 올렸다. 한화 선두타자 이도윤은 1루쪽 기습번트를 댔다. 이때 1루수 전준우와 구승민의 호흡이 엇갈리면서 안타가 됐다. 1사 후 정은원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고, 롯데 김민석이 공을 더듬는 사이 이도윤이 홈을 밟아 쐐기점을 냈다.

롯데의 추격도 끈질겼다. 8회말 정 훈이 한화 필승조 김범수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고, 유강남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유강남이 2루까지 노리려다 아웃되면서 1점 추격에 그쳤다.

한화는 9회말 마무리 박상원이 렉스에게 동점타를 허용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90억 FA의 존재감! 채은성 연장10회 결승타…한화, 롯데 잡고 '위닝…
2023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5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신정락과 전준우가 10회초 무사 1루에서 이진영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5/
10회초 정은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진영의 번트 때 롯데 신정락과 전준우가 다시 부딪치며 무사 1,2루 절대 찬스를 잡았다. 희생번트와 고의4구로 1사 만루. 여기서 채은성의 결승타가 터졌다. 롯데 신정락은 최재훈 이원석을 연속 삼진 처리했지만, 뒤늦은 분투였다.

한화는 박상원을 그대로 10회말 마운드에도 올렸고, 기어코 승리를 지켜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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