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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1주년' 전날 첫 전력 피칭, RYU가 돌아온다...후반기 로테이션 합류 목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6-17 10:27 | 최종수정 2023-06-17 10:30


'수술 1주년' 전날 첫 전력 피칭, RYU가 돌아온다...후반기 로테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토미존 서저리 후 1년 만에 실전 피칭에 준하는 막바지 재활 단계에 들어갔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 피칭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기나긴 재활의 고통을 인내한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캐나다매체 스포츠넷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팀의 재활 캠프가 마련된 플로리주 더니든 '선수육성 컴플렉스(Player Development Complex)'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1이닝 피칭을 실시했다.

정확한 표현은 '라이브 배팅 프랙티스(live batting practice) 투구'다. 투수는 실전에 준하는 힘으로 던지고 타자는 타구의 질과 방향에 따라 안타와 아웃카운트 여부를 판정받는 방식의 연습 피칭이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을 상대로 가진 브리핑에서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 소식을 전하며 "그는 느낌이 좋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18일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왼 팔꿈치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2015년 5월 왼 어깨 와순 관절경 수술을 집도한 그 박사다. 수술 집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첫 재활 피칭을 실시한 것이다.

류현진이 수술을 받은 직후 당시 토론토는 예상 재활 기간을 12~15개월로 알렸다. 지금까지는 약 13개월 일정으로 막바지 재활이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된다.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면, 즉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해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첫 라이브 피칭을 순조롭게 소화한 류현진은 타자와 주자를 세워놓고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던지는 '시뮬레이티드 게임(Simulate Game)'을 두 차례 정도 실시한 뒤 이달 말부터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시즌 극심한 난조를 보인 끝에 지난 7일 부상자 명단(IL) 등재를 통해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알렉 마노아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시뮬레이션 게임을 갖고 5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졌다. 슈나이더 감독은 "만족스럽다. 투구폼과 구위의 관점에서 모든 게 좋았다. 마노아가 재활을 잘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츠넷에 따르면 마노아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 차례 더 치른 뒤 실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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