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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도 희생번트 댔다. 1:0→1:3→3:3→9:3. 10회 분노의 타자일순 LG, NC전 4연패 끝. SSG와 함께 40승 선착[창원 리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6-21 22:46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LG 트윈스가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로 끝내 재역전승을 거두고 반게임차 1위 추격을 이어갔다.

LG는 21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3-3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로 9대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NC전 4연패를 끊은 LG는 이날 40승(2무25패) 고지에 올랐다. 1위 SSG 랜더스도 두산 베어스에 승리하며 나란히 40승(1무24패)에 올랐다.


박동원도 희생번트 댔다. 1:0→1:3→3:3→9:3. 10회 분노의 타…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신민혁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1/
전날 선발 최성영이 문보경의 타구에 맞아 얼굴 왼쪽 안와 골절상을 당한 충격이 있었지만 21일 경기장 분위기는 안도였다. 골절상을 당했지만 수술을 받지 않고 4∼6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자연 치유의 소견이 나왔기 때문. NC 강인권 감독은 "불행중 다행이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는데 다행히 수술은 안받아도 된다는 병원 소견이 나왔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타격을 하고 걱정돼 마운드에서 한참을 지켜봤던 문보경도 한결 마음이 편한듯했다. 전화로 미안함을 알렸고, 수술을 안받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날 선발 이상영이 2회에 내려가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LG는 경기전 변화가 있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상영이 2군으로 내려가고 이지강이 1군에 콜업됐다. 이상영은 제구와 구위를 좀 더 가다듬어야 하는 상황.


박동원도 희생번트 댔다. 1:0→1:3→3:3→9:3. 10회 분노의 타…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LG 임찬규가 호수비로 이닝을 끝낸 뒤 환호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1/
전날 2루 도루를 하다가 왼손 엄지에 통증을 느껴 중간에 교체됐던 오스틴 딘은 이날 선발에서도 제외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대타도 힘들다 내일도 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부상 복귀 후 부진했던 이재원에게도 휴식을 줬다. 홍창기-문성주-김현수-박동원-오지환-문보경-김민성-박해민-신민재로 구성.


NC는 이날 손아섭-박민우-박건우-마틴-김성욱-윤형준-서호철-박세혁-김주원으로 정상적인 라인업으로 나왔다.


박동원도 희생번트 댔다. 1:0→1:3→3:3→9:3. 10회 분노의 타…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1사 2루 LG 김현수가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1/
이날도 전날에 이어 국내 투수의 대결. 초반 분위기는 LG가 더 좋았다. 임찬규가 3회까지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LG가 선취점도 뽑았다.

LG는 1회초 1사 1,2루, 2회초 1사 1,2루의 찬스를 놓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3회초에 1사후 문성주의 볼넷과 2루 도루, 김현수의 좌월 2루타로 1-0으로 앞섰다. 4회초엔 실책과 안타,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또 득점에 실패.


박동원도 희생번트 댔다. 1:0→1:3→3:3→9:3. 10회 분노의 타…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NC 박건우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 LG 선발 임찬규가 아쉬워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1/

박동원도 희생번트 댔다. 1:0→1:3→3:3→9:3. 10회 분노의 타…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1루 NC 윤형준이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1/
불안한 LG의 1-0 리드. NC의 장거리포가 단숨에 뒤집었다.

4회말 1사후 3번 박건우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고, 이어진 2사 1루서는 6번 윤형준이 역전 좌월 투런 홈런을 쳤다. 단숨에 3-1로 NC의 리드.

4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지며 어렵게 막아온 신민혁이 5회초에도 등판했다. 5회만 막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상황.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선두 3번 김현수와 5번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의 위기가 또 찾아왔다. 투구수가 이미 112개였고, 결국 강 감독이 교체를 결정했다. 조민석이 올라왔고 문보경과 김민성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위기 탈출.

LG는 6회초 세번째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1점을 추격했다. 선두 8번 박해민의 안타와 2루 도루, 9번 신민재의 1루수앞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홍창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3으로 1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박동원도 희생번트 댔다. 1:0→1:3→3:3→9:3. 10회 분노의 타…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3루 LG 박해민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6.21/
8회초 동점 기회가 왔고 놓치지 않았다. 선두 문보경이 NC 셋업맨 김시훈을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친 뒤 김민성이 3B에서 희생번트를 대 1사 3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이 NC의 전진 수비를 뚫는 우전안타를 쳐 3-3 동점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2루 도루가 실패하며 이렇게 8회가 끝나는가 했지만 9번 신민재의 좌전안타로 다시 불이 켜졌다. 바뀐 투수 임정호의 견제 속에도 신민재는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박세혁이 피치아웃을 요구해 2루로 던졌으나 세이프. 홍창기가 볼넷을 얻어 1,2루의 역전찬스가 주어졌다. 하지만 문성주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엔 실패.

LG 선발 임찬규는 7회까지 책임졌다. 7안타를 맞고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볼넷 없이 몸에 맞는 볼 1개만 내주면서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지난 3일 NC전의 5이닝 7실점의 부진을 씻어냈으나 4회말에 내준 홈런 2개가 뼈아팠다. 패전 위기였으나 8회초 동점이 되며 승패없이 끝.

9회초 선두 김현수가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역전 기회가 왔다. 1루엔 대주자 정주현이 섰고 4번 박동원이 희생번트 자세를 취했다. 초구 높게 온 공에 번트를 댄 것이 투수 쪽으로 굴렀고 이용찬이 잡아 1루로 던져 아웃. 1사 2루. 오지환의 2루수앞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문보경이 친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히면서 무득점.

LG는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가기 위해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을 올렸다. NC가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선두 4번 마틴이 볼넷을 골랐다. 5번 김성욱의 희생번트에 고우석이 공을 잡았다 놓치는 실책으로 무사 1,2루. 희생번트를 실패한 윤형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1사 1,2루가 됐다.

타격 1위 서호철이 등장했다. 고우석과 서호철의 프로 첫 맞대결.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에 상황이 발생했다. 2루주자 마틴이 3루 도루를 시도한 것. 서호철의 헛스윙과 함께 박동원이 3루로 던졌고, 세이프 판정이 났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후 서호철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연장으로 흘렀다.

10회초 시작과 함께 이번엔 LG가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김민성의 몸에 맞는 볼과 박해민의 희생번트 댔는데 투수 전사민이 잡지 못하는 바람에 내야 안타가 되며 무사 1,2루가 된 것.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LG는 홍창기의 중전안타로 2점을 뽑아 드디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상대 2루수 김한별의 실책으로 1사 2,3루가 이어졌고 정주현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 6-3을 만든 LG는 박동원의 2루타, 오지환의 2루타, 문보경 이주형의 안타가 이어지며 9-3까지 벌렸다.

연장 10회말 LG는 박명근이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4시간 14분의 길고 긴 경기를 끝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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