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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 트윈스가 4연승 위닝시리즈를 질주하며 리그 투톱 체제를 굳혔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회말 나온 롯데 키스톤 콤비의 결정적 실책 때 결승점을 뽑으며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LG는 '불펜데이'였다. 임시 선발 보직을 받은 이정용이 선발등판, 롯데의 '털보에이스' 스트레일리와 맞대결을 펼쳤다. 불펜에서 선발로 갓 전향한 이정용의 이날 한계 투구수는 단 50구. 금~토 이틀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LG의 필승조가 총출동할 조건이 갖춰졌다. 롯데 역시 구승민 김원중의 필승조가 휴식을 취한 만큼 필승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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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는 3회초 선두 황성빈이 볼넷을 얻어냈다. LG는 49구를 던진 이정용 대신 최동환을 투입했지만 안타와 볼넷을 잇따라 내주며 무사 만루가 됐다. 최동환은 렉스를 땅볼로 잡아냈지만, 안치홍의 머리를 맞추는 힛바이피치로 밀어내기 선취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염경엽 LG 감독의 선택은 필승조 정우영의 3회 등판이라는 승부수. 하지만 정우영은 한동희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승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0-3 리드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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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박명근은 외야 깊숙한 뜬공을 두차례 허용했지만, 각각 박해민과 홍창기가 잘 따라붙어 잡아냈다. 8회초 김진성도 2사 후 유강남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전준우를 내야 뜬공 처리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LG 역시 고구마 같은 공격이 이어졌다. 2회 1사 1,2루에서 신민재의 날카로운 타구가 2루 직선타 더블아웃이 됐고, 3회 2사 2루, 6회 2사 2,3루 등의 잇따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2루 땅볼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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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에는 롯데가 결정적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문보경의 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1사 1,2루. 여기서 신민재의 타구는 병살타성 유격수 땅볼이었다.
하지만 롯데 유격수 박승욱의 토스와 2루수 안치홍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공이 빠졌고, 그 사이 문보경이 홈을 밟으며 4-3 역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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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9회말 고우석을 투입, 롯데의 반격을 막아내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