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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동안 기다렸다.
첫 경기부터 4번 타자다. 최원호 감독은 3번 노시환, 5번 채은성에 배치해 상대투수가 승부를 피해가지 못하게 했다. 두 강타자 사이에 자리하는 게 빠른 적응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2회말 첫 타석. 볼카운트 1B2S에서 고영표가 던진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선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 펜스 근처까지 날렸다. 배트끝에 맞아 더 뻗어나가지 못했으나 타이밍이 좋았다.
6회말 세번째 타석에선 초구를 공략했다. 우익수 뜬공이 됐다.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웃이 됐는데 타구가 날카로웠다.
7회초엔 호수비로 박수를 받았다. KT 강현우가 친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다. 이 타구를 전력질주해 다이빙을 하며 포구했다. "외야 포구능력이 좋다"고 했던 최원호 감독의 경기 전 칭찬에 곧바로 화답했다. 7회말 만루 찬스에선 밀어내기 사구를 얻었다.
올 시즌 한화는 외국인 타자의 부진으로 곤욕을 치렀다.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홈런 1개없이 타율 1할2푼5리, 8타점을 기록하고 퇴출됐다. 오그레디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5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외국인 타자없이 경기를 했다.
한화팬들은 40일 만에 등장한 외국인 타자에게 환호했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에 대한 갈증이 컸다.
윌리엄스가 데뷔하던 날 한화는 5연승을 달렸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