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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7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한 롯데 자이언츠. '항명' 보도에 래리 서튼 감독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오해와 소문이 겹친 상황. 분위기상 주중 첫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할 상황이었다. 정성종 VS 원태인의 불리한 선발 매치업에서 정성종이 4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치자 승부수를 띄웠다. 7명의 불펜 필승조를 총동원했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8회초 1사 만루 위기를 구승민이 무실점으로 넘기자, 9회초 주중 첫 경기임에도 마무리 김원중까지 동원해 1점 차 사정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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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의 3루 땅볼 때 전준우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롯데와 서튼 감독을 살린 천금 같은 주루플레이였다.
3-3 동점에 2사 1루. 블론세이브로 맥이 풀린 이승현의 6구째 122㎞ 슬라이더를 "앞선 세 타석에 좋지 않아 오직 타이밍, 타이밍만 생각했다"던 유강남이 완벽한 밸런스의 스윙으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높은 담장을 훌쩍 넘는 125m 짜리 데뷔 첫 끝내기 투런홈런이었다. 롯데의 5대3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서튼 감독도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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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팀으로 이긴 훌륭한 경기였다. 정성종 선수가 대체선발로 나와 뛰어난 투구를 해주었고, 렉스 선수의 2점 홈런으로 리드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포기 하지 않은 모습 보여주었기 때문에 전준우 선수의 3루로의 과감한 진루와 동점이 만들어졌고, 유강남 선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많은 팬들 앞에서 이런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중 갑작스레 내린 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1만1654명의 관중의 열혈 응원전이 만들어낸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