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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충격적이다.
마노아는 20타자를 맞아 홈런 2개와 2루타 2개 등 4개의 장타를 허용했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마노아가 어떻게 실점했는지는 굳이 기록지를 살피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난타를 당했다.
MLB.com은 이날 마노아의 재활등판 소식을 전하며 '2023년 충격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마노아가 FCL에서 뜻밖의 결과를 내고 말았다. 선수 육성이 목적인 FCL 경기는 일반적으로 매우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수행되며 박스스코어는 부차적인 참고사항으로 취급되지만, 이날 마노아가 만들어 낸 숫자는 결코 무시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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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는 지난해 31경기에서 16승7패, 평균자책점 2.23, 180탈삼진을 올리며 AL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데뷔 2년 만에, 그리고 풀타임 첫 시즌에 토론토의 에이스로 부상한 것이다. 기라성같은 고연봉 베테랑들을 제치고 올시즌 개막전 선발까지 꿰찼다.
그러나 시즌 시작부터 그는 제구력 난조와 구위 하락을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3차례 선발등판해 1승7패, 평균자책점 6.36을 마크했다. 58이닝 동안 11홈런과 42볼넷을 허용했고, WHIP는 1.897, 피안타율은 0.289, 피OPS는 0.893에 달했다.
결국 구단은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루키리그에서 심신을 추스를 시간을 주기로 했다. 복귀 시점을 정해놓지는 않았다.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FCL 훈련장은 어린 선수들과 재활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첨단 시설과 장비로 가득하다. 토미존 서저리에서 재활 중인 류현진도 더니든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날 현재 43승36패로 AL 동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3위인 토론토는 마노아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고는 남은 레이스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마노아가 부진에 빠지면서 불펜 소모가 커졌고, 기존 선발 4명의 부담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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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의 다음 스케줄은 정해진 것이 없으나, 계속해서 마이너리그 게임에 등판해 감을 찾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