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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코리안더비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김하성이 멀티히트로 웃었지만 배지환은 억울한 볼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또 피츠버그가 승리했다. 둘 다 마음껏 웃을 수는 없는 경기였다.
1회부터 장군멍군이었다.
리드오프 김하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다음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2루수 배지환은 이 타구를 6-4-3 병살타로 매끄럽게 연결했다.
배지환도 0-3으로 뒤진 2회말, 무사 1, 3루에 첫 타석을 맞이했다. 배지환은 침착하게 좌측에 깊은 희생플라이를 때려 추격하는 타점을 올렸다. 피츠버그는 이후 닉 곤잘레스와 앤드류 매커친의 적시타를 엮어 3-3 균형을 맞췄다.
피츠버그는 3회와 4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도 6회초에 1점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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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는 카를로스 산타나와 로돌포 카스트로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배지환이 2사 2루에서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했다. 1볼에서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인코스에 꽂혔다.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구심 제레미 레학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배지환이 발끈했다. 사실 배지환은 앞선 두 타석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배지환은 최근 23타수 연속 무안타의 슬럼프에 빠진 상태였다. 설상가상으로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는 높은 코스의 공을 모두 스트라이크로 선언했다.
배지환은 두 차례 참았지만 세 번째까지 참지는 못했다. 배지환이 어필하자 구심은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배지환은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이며 울분을 토했다. 피츠버그의 홈팬들도 야유를 퍼부으며 배지환 편을 들었다.
피츠버그는 8-4로 앞선 7회말 1점을 더 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