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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완벽하게 '진짜'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9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페디는 2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등판했지만,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1이닝만 소화하게 됐다.
이틀의 휴식을 마치고 페디는 '공식' 복귀전을 치렀다. 내용은 완벽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가 나왔고, 커브(28개), 커터(19개), 슬라이더(10개)를 섞어서 두산 타선을 막았다.
3회와 4회 역시 세 타자로 이닝을 정리한 페디는 5회 양의지를 삼진 처리한 뒤 양석환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강승호의 땅볼로 2사 1루를 만든 뒤 로하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6회 박계범을 삼진으로 잡아낸 페디는 김대한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두 번째 출루를 허용했다. 정수빈 타석에서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2루로 득점권에 처음으로 주자가 생겼지만, 허경민과 김재환을 나란히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총 투구수 79개를 기록한 페디는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방문해서 페디의 투구를 지켜봤다.
다소 짧을 수 있었던 피칭. 그러나 매력을 어필하기에는 충분한 79개의 완벽투였다.
NC는 4대1로 승리하면서 시즌 11승 째를 챙겼다. 다승 단독 1위. 동시에 평균자책점을 1.61로 내리면서 1위로 올라섰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