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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이쯤 되면 승리요정 타이틀에 금강불괴를 추가해야 할 듯하다.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 리카르도 산체스 이야기다.
산체스는 지난 23일 창원 NC전에서 3회 박건우의 타구에 왼 팔뚝을 맞는 불운에도 79구로 5이닝을 채우며 승리 투수가 됐다. 6회에도 던질 수 있었지만 선수보호 차원에서 최원호 감독은 산체스를 교체했다. 경기 후 산체스는 "팔 상태는 걱정 안 해도 된다. 다음 경기도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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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훈련을 마친 산체스가 외야 불펜에서 걸어들어오자 KT 최만호 코치가 안부를 물었다. 벌써 한국사람 다 된 산체스는 먼저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 후 어린아이처럼 미소지었다. 아무 문제 없다는 표현이다. 산체스는 오히려 전날 발에 타구를 맞은 KT 선발투수 고영표를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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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타구가 장비 보관함 위에 앉아 있던 나를 향해 날아왔다. 오히려 피하면 넘어지거나 떨어져 다칠 것 같았다. 그래서 반사적으로 파울볼을 손으로 막았다. 타구가 왼손 새끼와 약지 사이 손바닥쪽에 맞았지만 전혀 통증은 없었다. 지금도 멀쩡하다. 걱정 안 해도 된다."
복덩이가 다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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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NC전 승리까지 8경기에 등판한 산체스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산체스가 등판한 8경기에서 한화는 7승 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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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최원호 감독은 30일 선발투수로 문동주를 예고했다. 산체스는 7월 1일 등판한다. 만약 30일 경기도 우천으로 취소가 될 경우 산체스는 그대로 1일 등판하고 문동주가 2일(일요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