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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드래곤즈의 베테랑 우완투수 와쿠이 히데아키(37)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유일무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양 리그 3개 팀 소속으로 4차례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다승 1위에 오를 정도의 에이스급 투수라면 이동이 적은데, 현 소속팀 주니치가 네번째 팀이다.
탈삼진 199개, 평균자책점 2.30, 승률 7할2푼7리. 최다승에 최다 완투, 최다 완봉을 기록하고 탈삼진-평균자책점-승률 2위를 했다. 그해 선발투수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
세이부에서 9년을 던진 와쿠이는 2014년 지바 롯데 마린즈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두번째 시즌인 2015년 15승(9패)을 올리고 세번째 다승왕이 됐다.
지난해 11월, 또 트레이드가 됐다. 주니치에서 19번째 시즌을 맞았다.
지난해까지 468경기에서 60완투를 하고 154승을 거둔 백전노장. 올해도 선발로 76⅔이닝을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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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쿠이는 2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원정경기에서 5⅔이닝 5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됐다. 2회말 2사후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상대 8번 야마모토 유다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0-1. 3회말엔 2사 2루에서 4번 타자 마키 슈고에게 적시타를 내줘 추가실점을 했다. 0-2.
6회초 주니치가 반격에 성공해 2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2-2에서 6회말 1실점했다. 선두타자 마키에게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희생타로 추가실점을 했다. 와쿠이는 2사후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2대3로 패한 주니치는 센트럴리그 꼴찌로 다시 내려갔다.
올 시즌 13경기 중에서 8경기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마쳤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는데 8패(3승·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양 리그 최다패 1위다. 소속팀 전력이 약해 타선 지원을 받기도 어렵다. 주니치는 센트럴리그 6개팀 중 팀 타율 5위(2할3푼6리), 홈런 6위(31개)다.
와쿠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과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 멤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