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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말 대전야구장에서 마주한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34)은 "더 독하게 야구하겠다. 내년에 한화는 다를 것이다"고 다짐했다. 시즌을 돌아보며 "좋은 조건으로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는데 죄송하다. 나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했다.
2023년 시즌, 출발이 안 좋았다. 4월 한달간 18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58타수 12리), 6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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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의지를 공표한 핵심선수로서, 면목이 안 서는 머쓱한 성적이다. 동기생 채은성의 맹활약과 대비됐다.
개막 후 두달이 지나고 서서히 타격감이 올라왔다. 최근 페이스가 매우 좋다. 7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회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8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선 4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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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음고생이 심했다. 6월 14일 롯데전부터 6월 23일 NC 다이노스전까지 9경기에서 23타수 무안타.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등 운도 안 따랐으나, 기록은 타격 부진이라고 정리한다.
타격 사이클이 다시 올라왔다. 6월 28일 KT 위즈전부터 8일 SSG전까지 7경기에서 27타석 22타수 12안타, 타율 5할4푼5리, 6타점, 3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 6할1푼5리. 시즌 타율을 2할6푼9리로 끌어올렸다.
타격감이 좋아지고 출루가 늘어 출루율이 치솟았다. 8일까지 4할1푼을 기록해 LG 트윈스 홍창기(4할4푼9리), 두산 베어스 양의지(4할3푼4리)에 이어 전체 3위까지 올라갔다. 핵심타자 노시환(3할9푼9리) 채은성(3할7푼)보다 출루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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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