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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미국 대학야구 최고의 투수를 품에 안았다.
특히 지난달 열린 칼리지월드시리즈(CWS)에서 LSU를 우승을 이끄는 동안 4경기에 선발등판해 32⅓이닝을 투구해 평균자책점 1.11, 42탈삼진을 올리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캘리포니아주 엘 토로 고교를 졸업하고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투수와 포수를 활약하며 투타 겸업으로 주목받던 그는 올해 LSU로 편입한 뒤 투수에 전념하며 성장세를 거듭한 끝에 최고의 아마추어 투수로 우뚝 섰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그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평가하고 있다.
MLB.com은 '스킨스의 직구-슬라이더 볼배합은 스카우트 차트에서 최정상급 평가를 받는다. 직구는 평균 98마일, 종종 100마일대, 최고 102마일을 찍는다. MLB파이프라인은 그의 직구에 만점인 80점을 부여한다'며 '80마일대 중후반의 슬라이더는 헛스윙 유도 능력이 뛰어나며 70점의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그는 공군사관학교 시절 투수와 포수를 병행했다. 작년에는 최고의 투타 겸업 대학선수에게 주어지는 '존 올러루드 상'을 수상했다. 투수로 10승3패, 평균자책점 2.73, 96탈삼진, 타자로 타율 0.314, 13홈런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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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는 투타 겸업 신화를 써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세이던 2018년 4월 9일 오타니가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때 현장에서 경기를 봤다고 한다. 몇 년 뒤 스킨스는 공군사관학교 시절 '더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정말 흥미로운 선수로 주의깊게 보고 있다. 오타니의 업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가 빅리그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마이너리그와 대학 선수들에게 영감을 가져다 준다. 자기 관리와 규율, 자발성을 배운다. 오타니처럼 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 지 상상하기도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츠버그 구단은 스킨스를 타자로는 보지 않고 있다.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과거 타자로도 성공했다는 걸 잘 안다. 그러나 그의 타격은 우리의 포커스가 아니다. 그가 우리에게 오기를 바랐다. 성장하는 모습을 계획하고 거기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킨스는 올해 LSU에서 타자도 병행하길 원했지만, 풀시즌 건강을 위해 투수에 전념했다고 한다.
피츠버그는 스킨스를 당장 메이저리그 데뷔시킬 생각은 없다. 셰링턴 단장은 "1라운드 지명 선수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면 그가 아무리 대학에서 뛰어난 선수였다고 해도 굉장히 공격적인 접근이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키워야 한다"고 했다. 즉 스킨스는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는 얘기다.
현재 루키팀인 FCL 파이어리츠 소속이 심준석과 함께 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심준석은 올시즌 2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져 2안타 1볼넷을 허용하고 10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