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2, 3루 위기를 넘기는 장현석의 피칭. 영상=정재근 기자 |
|
[목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진흥고와의 기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쉿' 동작까지 했던 장현석. 이틀 연속 등판이나 다름없는 악조건, 무사 2, 3루의 위기를 넘긴 장현석이 이번엔 수사자처럼 포효했다.
마산용마고 장현석이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라운드 광주진흥고와의 경기에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우천으로 중단됐던 경기가 19일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이어졌다. 5회초 1사 1, 2루 용마고 공격부터 시작. 0-1로 뒤진 용마고는 5회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장현석은 전날 0-1로 뒤진 2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진흥고 박성하를 삼진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최고 구속 154km의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장현석은 투구를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비로 인해 중단된 경기가 하루 뒤 아침 8시에 다시 열렸지만, 장현석은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류시우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후속타자 강주형에게 2루타까지 허용하며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
|
|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용마고는 무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지만 내야 플라이와 투수땅볼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2사 후 손율기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3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
|
장현석의 '쉿' 세리머니. 영상=허상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