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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경기든 지는 경기든 다 나오잖아요. 전천후로 등판해 자기 역할을 잘 해주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죠."
트레이드로 떠났다가, 지난 해 11월 23일 복귀했다. 4년 총액 2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그는 입단 직후 인터뷰에서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었지만 한화에서 다시 던지고 싶었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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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부터 잘 하고 싶은 의욕이 앞섰다. 중압감 때문인지 팀과 함께 최재훈도 바닥을 때렸다. 114경기에서 타율 2할2푼3리(364타수 81안타), 5홈런, 30타점, 출루율 0.339. 공격 기여도가 높은 포수라는 평가가 민망한 성적이다.
프로 16년차, FA 계약 2년차. 주전 포수 겸 주력타자 최재훈으로 돌아왔다. 6월 27일 KT전부터 7월 12일 LG 트윈스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4할3푼8리(32타수 14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고, 7월들어 결승타 2개를 터트렸다. 시즌 타율도 2할6푼9리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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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채은성(33). 올 시즌 타선에 변화를 몰고 온 핵심전력이다.
전반기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1리(289타수 84안타), 11홈런, 4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0를 기록했다. 안타, 홈런, 타점 모두 '톱10'에 올랐다. 드러난 성적뿐만 아니라 무기력증이 팽배했던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힘이 됐다. 노시환과 채은성으로 연결되는 한화 중심타선은 KBO리그 최강수준이다.
지난 해 11월 한화는 채은성과 6년-9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한화의 전략적인 선택이 옳았다는 걸 채은성이 보여줬다.
30대 베테랑 FA들이 투타, 공수의 중심을 잡아준다. 2022년 한화와 2023년 한화가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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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