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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6월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7승을 올린 오타니는 이후 24일, 3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5이닝 7안타 5실점),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5이닝 5안타 5실점)에서 연속 난조를 보인 오타니는 이날도 불안한 피칭이 이어졌다.
87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는 최고 100.0마일, 평균 96.8마일 직구(26개)를 비롯해 스위퍼(33개), 커터(20개)를 주로 던지며 9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이로써 오타니는 19경기에서 111⅔이닝을 투구해 8승5패, 평균자책점 3.71, 148탈삼진, WHIP 1.12, 피안타율 0.195를 마크했다. 피안타율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2회에는 선두 헨리 데이비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자렛 트리올로, 투쿠피타 마르카노, 엔디 로드리게스 3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10개의 공으로 3타자를 가볍게 잠재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타니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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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이어 데이비스에게도 좌중간 솔로홈런을 얻어맞으며 인상을 구기더니, 트리올로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는 후속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고 겨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이어진 4회말 단 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오타니가 피츠버그 선발 요한 오비에도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키 모니악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자 오타니가 홈까지 파고들어 한 점을 만회했다. 테일러 워드의 볼넷에 이어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날려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후에는 트레이 캐비지가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3점차의 리드, 오타니는 힘을 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오타니는 5회 선두 닉 곤잘레스의 팔꿈치를 맞혀 사구로 내보낸 뒤 잭 스윈스키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4-5로 한 점차로 쫓겼다. 볼카운트 1B1S에서 던진 3구째 91.7마일 커터가 몸쪽에서 살짝 가운데로 몰리며 비거리 439피트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오타니는 이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후속타선을 잡았다.
에인절스는 이어진 5회말 잭 네토의 솔로포, 워드의 투런포로 8-4로 도망가며 오타니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어진 6회초 또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 데이비스에 96.7마일 직구를 몸쪽으로 던진 것이 우중간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후속 3타자를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8-5로 앞선 7회 선두 닉 곤잘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오타니는 애런 루프에 마운드를 넘겼다.
타자 오타니는 1타수 무안타 3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