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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구단 새역사를 썼다.
이 감독은 2008년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가지고 있는 '1년 차 감독' 최다 연승 타이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당시 롯데는 2008년 7월27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부터 9월2일 부산 LG전까지 11연승을 달렸다. 5439일 만에 KBO리그에 초보 감독 11연승 역사를 썼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은 "두산 최초 11연승 나오니까 실감이 나더라. 경기 끝났을 때에는 크게 생각을 안했다. 마지막에 하이파이브하러 가는데 11연승을 진짜로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 때는 기분이 좋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인식 감독과 김태형 감독 등 한국프로야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사령탑도 달성하지 못했던 연승 기록이었지만, 이 감독은 "감독 맡은지 1년도 안됐다. 이제는 조금씩 좋아지는 시점이 아닐까 싶다. 개막전부터 사실 힘든 시기가 많았다. 조금씩 안정되고 좋아지면서 지금까지 온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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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승이 끊길 뻔한 위기도 있었다. 8회에 이어 9회에 올라온 최승용이 흔들리면서 실점이 나온 것. 이 감독은 "김명신 박치국 정철원 홍건희 등등 이어져야 하는데 조금 더 가자고 했다. 2이닝 째 문제가 생겨서 박치국 정철원이 나왔는데 깔끔하게 이기면 좋겠지만 맞으려고 던지는 선수가 없다. 승리를 했으니 보충을 하고 보강을 해서 다음에는 어떻게 선수를 낼 지 정리를 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구단 신기록 달성. 남은 건 '1년 차 감독' 연승 신기록이다. 이 감독은 "내일도 이기고 싶다. 매경기 매경기 이기고 싶다"라며 "아직 60경기 넘게 남았다. 더 많은 승리를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팬들도 많은 승리를 원하는 걸 알고 있다. 시즌을 마쳤을 때 정말 많은 승리를 했고, 고생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아직 이르다. 더 달리겠다"고 11연승에 안주하지 않고 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