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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의 찰리 반즈가 '두산 킬러'의 모습은 한껏 뽐냈다.
반즈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5안타 4사구 1개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은 가운데 2회 양의지와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했다. 이후부터는 쾌속 질주였다. 7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냈고, 타선은 3회 5점을 지원해주는 등 반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8-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온 반즈는 팀의 9대1 승리와 함께 시즌 7승 째를 수확했다.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전 5⅔이닝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승리.
경기를 마친 뒤 반즈는 "좋은 날이었다. 2회에 연속으로 2루타를 맞은 걸 제외하면 좋은 날이었다"라며 "후반기 시작이 좋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 전반기 끝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서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되돌아보면서 훈련을 하는 기간을 가졌다. 엄청난 건 없고, 스트라이크존을 더 공략하고,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카운트를 앞서 나가는 게 중요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반즈는 '카운트 싸움'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준비 과정의 변화는 크지 않다. 카운트에서 앞서 나가는 거에 집중했다. 기복이 있어서 매우 화가 났는데 이제 2연승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푼 거 같아서 좋다"고 했다.
두산을 상대로 유독 강했던 그는 "지난 경기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두산을 상대하더라도 모든 상태팀처럼 상대하고 있다. 카운트 싸움에서 앞서나가려고 했다"고 했다.
롯데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두 장을 모두 썼다.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방출 이야기에 "그 부분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할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5할 회복까지 1승을 남겨뒀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후반기에 펼쳐진 가운데 반즈는 "순위가 빡빡한지 알고 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매경기 준비 과정부터 철저하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