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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과 LG가 후반기 첫 잠실 라이벌전에 앞서 히든카드를 준비했다.
김정우는 지난 5월 25일 강진성과 1대1 트레이드로 SSG 랜더스를 떠나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동산고 졸업 후 2018년 1차지명으로 SSG 전신 SK에 지명된 우완 투수. 상무 전역 후 본격적인 도약을 꿈꾸던 중 두산으로 이적했다. 두산은 "젊은 군필 자원에 다양한 변화구와 최고 구속 148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매력적으로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에게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좋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마무리 등 불펜 자원으로 활용되다 올라왔다. 퓨처스리그 22경기 2승1패 6세이브, 1.57의 평균자책점. 혹서기 지친 두산 불펜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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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어필했다.
LG 염경엽 감독도 예의주시 하며 콜업 시기를 저울질 해왔다. 이날 경기에 앞서 "10게임 정도 하고 부르려고 했는데 외야가 필요할 것 같아 빨리 불렀다. 대주자도 쓰고, 대수비도 쓰려고 한다. 뛰는 모습을 봤는데 스피드는 있는데 스타트는 조금씩 늦더라. 여기(1군)서 하면서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콜업 첫날, 약속한듯 선을 보였다. 하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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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문성주에게 내야안타로 김강률 책임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9회에도 적시타 2개로 2실점 했다.
9회에는 1사 1,2루에서는 이적생 김정우와 최승민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두산 이적 후 첫 타석에 선 최승민은 김정우의 5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당겨 적시타를 날렸다. 이적 후 첫 타석에서 기록한 적시타. 새팀 LG와의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1,3루에 1루주자 였지만 큰 점수 차로 1루수가 뒤로 빠지면서 2루 도루 능력을 선보일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김정우는 비록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147㎞ 빠른 공의 위력은 눈 여겨볼 만 했다. 두산 불펜진 뎁스를 강화해줄 카드.
대주자 요워으로 영입한 최승민은 이날 쏠쏠한 타격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대주자 뿐 아니라 대수비 등 잦은 출전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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