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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로지 우승을 목표로 달리는 LG트윈스. 선발 보강 소문은 사실이었다.
선발 보강에 성공한 LG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하면서도 올시즌 최종목표를 위한 선발투수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마운드 핵 최원태의 트레이드. 올시즌 윈나우를 천명하고 여러가지 노력을 했던 팀의 방향성에 중대 변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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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은 왜 다소 이른 시점에 또 한번의 기적을 향한 꿈을 접었을까.
우선,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경기를 너무 많이 치렀다. 최소 경기 KIA 타이거즈(81경기)와 무려 12경기 차다. 만회할 시간이 부족하다. 설령 5강에 턱걸이한다 해도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쉽지 않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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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결정적인 사건은 시즌 내내 이어지던 줄부상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타선의 핵' 이정후의 부상 이탈이었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8회 수비 중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비에 젖어 질퍽했던 사직구장 외야에 발이 박혀 있다 갑자기 스타트를 거는 상황에 발목이 밀리면서 부상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복수의 병원을 통한 정밀검진 결과 왼쪽 발목 인대를 감싸는 막인 신전지대 손상을 진단을 받았다. 봉합 수술 후 재활 기간은 약 3개월. 시즌 아웃이다.
올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예정인 이정후의 마지막 시즌. 키움은 이정후가 있는 올시즌 대망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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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에는 약한 타선 보강을 위해 이원석도 트레이드 해왔다. 러셀의 손목 부상이 길어지자 도슨을 영입해 이정후에 쏠리는 집중견제를 피하고자 했다. 하지만 타선의 핵 이정후의 시즌 아웃으로 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설상가상 효자외인이던 요키시 마저 부상 속에 시즌 중 짐을 쌌다. 요키시, 원종현, 러셀에 이정후 까지 핵심 선수들의 역대급 줄부상에 벤치도 손을 쓸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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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나우 포기에 대한 아픈 결단의 이유가 함축된 한마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