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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가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사구 6개를 내줬다. 이중 2개는 사구였고 빈볼로 퇴장당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고졸 3년차 우완투수 장재영(21)이 그랬다.
선두타자 김현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최악으로 흘렀다. 1사후 삼성 2번 김성윤이 기습번트로 장재영을 흔들었다. 타구가 투수, 포수, 1루수가 모두 처리하기 힘든 코스로 굴러갔다.
김성윤이 출루한 뒤 장재영의 제구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3번 구자욱에게 던진 공이 왼쪽 다리를 때렸다. 1사 1,2루에서 4번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삼성 타자들은 차분하게 기다렸다. 5번 호세 피렐라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1-0. 1사 만루, 강한울 타석에서 장재영이 보크로 추가 1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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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이 집중력을 잃고 난조를 보이고 있었지만, 히어로즈 불펜에는 몸을 푸는 투수가 없었다. 넋을 잃고 바라봤다.
타자일순해 두번째 타석에 선 김현준이 바뀐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좌중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속수무책.
이 경기에서 장재영은 총 38구를 던졌다. 이중 볼이 25개, 65.8%였다. 계약금 9억원을 받고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3년차 투수가 그랬다. 아무리 유망주가 성장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도, 지금까지 제대로 육성과정을 밟았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2군에서 제구를 다듬고 경험을 쌓아야할 투수가 1군에 있는 것 같았다.
히어로즈는 29일 LG 트윈스와 1대2 트레이드를 했다. 선발투수 최원태를 내주고 유망주 2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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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