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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긴장 때문이었겠지...
보통 토미존서저리 후 재활과 복귀까지 길게는 1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류현진의 경우 30대 중반이 넘어섰기에 그만큼 복귀까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많은 운동량과 확실한 최종 점검 끝에 마운드에 올랐다.
고무적인 건 이닝을 거듭할수록 구위와 페이스가 올라갔다는 점이다. 직구 최고구속도 146km가 넘었고, 1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3회와 5회 2번의 병살 유도를 하는 등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한 것도 체크 포인트였다.
투구수가 늘어나며 힘이 떨어졌는지 6회 선두타자 헨더슨의 통한의 솔로포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초반 난조에도 무너지지 않고 5이닝을 채웠다는 자체가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는 복귀전이었다.
직구 평균구속이 올라오고, 경기 체력과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볼티모어전보다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준 복귀전이었다. 첫 투구부터 상대를 압도하고 승리까지 따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류현진도 이제 노장이고 큰 수술 끝에 힘겹게 돌아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100% 완벽할 수 없다는 걸 누구나 예상한 겨익였다. 이날 경기 초반처럼 흔들리는 모습만 없다면, 다음 투구에서는 퀄리티스타트급 피칭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할 것 같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