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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드라마틱한 9회말 역전승으로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선취점은 전날 대역전승의 기운이 살아있는 KIA의 몫이었다.
1회초 최원준 김도영이 삼성 선발 최채흥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번 나성범이 초구 몸쪽 낮은 140㎞ 직구를 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8호 비거리 125m 선제 솔로홈런.
0-1로 뒤진 3회말 '대투수' 양현종을 공략해 3득점 하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4연속 안타가 터졌다. 2사 1,2루에서 류지혁의 우익선상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구자욱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5회까지 삼성 선발 최채흥에게 3안타 1득점으로 눌리던 KIA 타선은 1-3으로 뒤진 6회초 대폭발했다.
타자일순 하며 4안타 3볼넷을 집중시키며 대거 4득점 빅이닝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박찬호가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최원준의 안타와 김도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최채흥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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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이승현을 상대로 나성범의 희생플라이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간단히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김선빈이 바뀐 투수 우완 이승현의 초구를 밀어 우익선상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우성의 고의성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태군이 우전 적시타로 5-3을 만들며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전날 4안타 3타점으로 뜨겁게 타올랐던 나성범은 이날도 선제 홈런과 2루타 희생플라이 등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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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역대 7번째 10시즌 연속 100이닝과 송진우에 이어 역대 2번째 통산 1900 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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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3-5로 뒤진 8회말 '좌승사자' 이준영을 상대로 3명의 좌타자가 볼넷과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피렐라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강민호의 짧은 외야 타구 때 3루주자 김현준의 과감한 홈 대시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1점 차로 뒤진 9회말 마무리 오승환까지 투입하며 역전 의지를 다졌지만 내야 실책 2개로 추가 1점을 헌납하며 자멸하는 듯 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삼성은 4-6으로 뒤진 9회말 대타 김동진의 2루타와 김호재의 안타, 김지찬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현준의 적시타성 타구가 KIA 1루수 김규성이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류지혁이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불씨를 살린 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재역전승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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