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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진의 거듭된 부상과 부진 속 5강 안쪽은 유지할 수 있는 힘. NC 다이노스의 저력은 불펜에 있다.
전반기 내내 선발진에서 고충을 겪었지만, 효율적인 불펜 운용으로 이겨냈다. 후반기 들어서도 아직 과부하의 면모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롯데전에서도 선발 송명기가 6회를 마치고 내려갔지만, 김영규 류진욱 임정호 이용찬이 연장 11회까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경기전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올시즌 NC의 불펜 운용 점수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제 평가를 저 자신이 하라고요?"라며 난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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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일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선발 송명기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투구였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송명기는 타자를 상대할 때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어젠 달랐다. 직구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 원래 이 둘이 주무기고, 그 다음이 포크볼이다. 한때 커브를 좀 던져서 좋은 성과를 냈는데, 거기에 집중하다보니 자기 장점을 잃어버렸었다. 어젠 컨디션이 좋은 구종을 잘 활용했다. 투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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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다 지난 5월말 오른쪽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탈했던 김진호는 전날 퓨처스에서 1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호투로 복귀 청신호를 밝혔다. 강 감독은 "직구 구속은 최고 145㎞까지 올라왔다. 80~90% 정도 회복한 것 같다. 연투도 시켜보고, 경기 일정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