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키움의 경기. 키움 타자들을 상대하는 페디.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5/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들어 처음 보는 경기가 펼쳐졌다. KBO리그를 호령하던 '슈퍼에이스'의 명성에 금이 갔다.
한국산 무더위에 놀란 걸까.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페디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등판, 단 4이닝만에 홈런 포함 9안타 5실점한 뒤 교체됐다. 투구수는 78구였다.
KBO리그 데뷔 이래 최소 이닝, 최다실점, 최다 피안타 경기다. 종전까지는 5이닝(3번), 3실점, 7피안타가 각각 최다 기록이었다.
페디는 이날 경기 전까지 17경기에 선발등판, 14승2패 평균자책점 1.74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였고, 삼진 121개로 안우진(146개)에 이어 이부문 2위였다. 이닝이 다소 적어보이지만, 103⅓이닝은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넘는 수치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12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