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로 뒤진 6회에는 이날 두 번째 안타를 터뜨린 뒤 득점을 올렸다. 무사 1루서 치리노스의 초구 91.1마일 한복판 싱커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안타를 날렸다. 이어 크론의 볼넷으로 2루에 진루한 오타니는 헌터 렌프로의 1루수 땅볼로 3루를 거친 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우중간 3루타로 렌프로와 함께 홈을 밟았다. 8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오타니는 이날까지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동안 무려 4차례나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홈런포는 지난달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즌 39호를 터뜨린 뒤 5경기째 침묵했다.
반면, 홈런 부문서 오타니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애틀랜타 거포 맷 올슨은 4회 솔로홈런을 때리며 시즌 37호를 기록, 오타니와의 격차를 2개로 좁혔다. 올슨은 8-1로 앞선 4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인절스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의 82.1마일 한복판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의 대포가 침묵하는 동안 올슨은 최근 4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쳤다.
개인 타이틀은 리그별로 구분해 주어지지만 양 리그 통합 홈런 1위가 누구냐가 팬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NL에서 MVP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애틀랜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도 시즌 25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4득점의 맹타를 쏟아내며 대승의 선봉에 섰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04(401타수 123안타), 39홈런, 81타점, 82득점, 출루율 0.408, 장타율 0.676, OPS 1.084를 마크하게 됐다. 양 리그를 통틀어 여전히 홈런, 장타율, OPS 1위다.
올슨은 타율 0.263(400타수 105안타), 37홈런, 91타점, OPS 0.968,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타율 0.335(421타수 141안타), 25홈런, 64타점, 97득점, 51도루, OPS 1.002를 각각 기록했다. 양 리그를 합쳐 올슨은 타점 1위, 아쿠냐 주니어는 득점과 도루 1위다.
한편,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에인절스로 옮긴 지올리토는 이날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서도 3⅔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9실점의 난조를 보이며 실망감을 안겼다. 첫 등판이던 지난달 29일 토론토전에서는 5⅓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